첫 손맛 본 한화 유망주 정민규 "내 자리는 아직,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
뉴시스
2022.03.20 19:51
수정 : 2022.03.20 19:5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시범경기 9타점으로 전체 1위
'실험'과 '점검'에 주를 두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정민규의 힘만큼은 코칭 스태프와 팬들의 기대감을 부르기에 충분하다.
정민규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쏠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정민규는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3루에서 키움 이영준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정민규의 1군 공식 경기 첫 홈런이다.
정민규는 "롯데전 이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어제 경기가 끝난 후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말씀처럼 기본대로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정민규는 4회 2003년생 동갑내기 언더핸드 노운현을 상대로 12구 승부를 벌이면서 감을 찾았다.
정민규는 "노운현의 공은 못 치겠다. 변화구는 마치 병뚜껑을 던지는 것 같다. 이 정도면 (공이)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파울이더라"하면서도 "공을 많이 본 것이 (다음 타석 때)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부산고 출신의 정민규는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1군 무대 6차례 등장해 16타수 2안타(타율 0.125)를 친 것이 전부다. 2군 성적이 특히 좋았던 것도 아니다. 타율 0.234(141타수)에 홈런은 2개 뿐이다.
정민규는 "내가 부족했고, 준비가 덜 됐기에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면서 "막판 1군에 올랐는데 수비가 많이 약했다"고 털어놨다.
갈 길이 멀다고 느꼈던 탓인지 정민규는 올 겨울을 알차게 보내는데 매진했다. 특히 수비에서는 모든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민규는 "던지는 것이 약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잡을 때부터 몸이 경직되더라. 그래서 캐치볼 하나 하나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방망이로 존재감을 어필 중이다. 9타점은 시범경기 전체 1위다.
"KBO 홈페이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타점 1위 자리에) 잘 생긴 애가 한 명 있더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정민규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지금이 아닌 다가올 미래가 진짜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민규는 "아직 1군에 내 자리는 없다. 한 번도 주전 경쟁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개막 엔트리에 들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버티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선수라면 수비와 공격 모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는 변화구 대처법을 보완하고 수비에서는 좀 더 안정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