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감탄한 K방역? '文 정부 국민보고' 내용 논란...확진자 폭증하는데
파이낸셜뉴스
2022.03.21 05:02
수정 : 2022.03.21 09:27기사원문
코로나 폭증에 정책 성공 홍보 할때냐 비난
국민보고에 BTS와 사진찍은 文도 등장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적이었다는 취지의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의 5년 국정 운영 결과를 담은 백서인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발간해 온라인으로 공개한 가운데서다.
'K-방역, 국민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제목이 대표적이다. 청와대는 '드라이브 스루' 등 한국형 검진방법이 탄생한 과정 등을 설명하며 "일상을 마비시킨 팬데믹, 한국은 봉쇄 없이 확산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도 '세계가 감탄한 K 방역'이라는 소제목을 사용했다.
어제 1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33만4708명이나 되고 사망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27명이나 발생하는 등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도 청와대는 '권력기관, 국민께 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정부, 개혁 완수" "검·경 상호보완적 관계 70여년 만에 제자리로, 국민을 위한 수사권 개혁" 등의 소제목을 붙이며 평가가 끝나지 않은 문 정부의 정책을 홍보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다"라는 제목 아래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경과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에는 BTS(방탄소년단)도 등장한다.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는 지난 2018년 10월 한·불 우정의 콘서트 후 문 대통령이 BTS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고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는 "주요 정책에 대한 추진 배경 및 취지, 그 과정과 결과를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백서"라며 "정부 부처의 관련 정책자료도 함께 연계해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서는 임기 종료 후에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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