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레이션'… 현대차 가격 1년새 13.8%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2.03.23 18:19
수정 : 2022.03.23 18:19기사원문
반도체난에 원자재값 상승 겹쳐
우크라 사태로 올해는 더 오를듯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평균 자동차 판매가격이 1년 새 두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등 카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동차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면서 차량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대차·기아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의 평균가격은 4759만원으로 지난 2020년(4183만원)보다 576만원(1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레저용차량(RV) 평균 판매가격도 4131만원으로 2020년(3626만원) 대비 505만원(13.9%) 올랐다. 2019년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985만원(26.1%), 기아는 635만원(18.2%) 각각 급등했다. 이는 제네시스, R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수급난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달 차량을 계약하면 1년4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의 G90은 9개월, 전기차 GV60은 1년을 대기해야 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원가 상승분을 차량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은 더 치솟고 있어 향후 차량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차량 가격 인상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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