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뺨 맞은 록도 윌 스미스 아내에게 사과해야" 소신 발언
뉴스1
2022.03.29 17:51
수정 : 2022.03.30 09: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에 대해 현지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이 "크리스 록도 제이다(제이다 핀켓 스미스)에게 사과하는 것을 듣고 싶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샤론 스톤은 29일(현지시간) 윌 스미스의 사과와 관련한 게시물에 "나는 크리스 록도 제이다에게 사과하는 것을 듣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다.
자밀라 자밀은 해당 글에서 "윌 스미스는 '오늘은 안돼'라고 말했고, 상대를 때려눕힐 수 있는 체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그를 부드럽게 때렸다, 왜냐하면 그가 세계 무대에서 아내의 탈모증을 놀렸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2월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의 탈모증을 언급하며 "'지. 아이. 제인2' 어서 보고 싶다"라고 농담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쳤다.
이에 크리스 록은 "나에게 한방 먹였다"고 말했지만, 무대로 내려간 뒤에도 분노를 삭이지 못한 윌 스미스는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한 뒤 시상을 이어갔다.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 2018년 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삭발을 한 것을 두고 '지. 아이. 제인'에서 머리를 민 데미 무어와 비교하며 이 같은 농담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당 장면이 연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헷갈렸던 상황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그 뒤 당시 상황은 실제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를 두고 외신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윌 스미스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계정(SNS) 계정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소동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폭력은 독성이 있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용서 받을 수 없다"면서 "조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내 일의 일부지만 아내 제이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조크는 내게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조크였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크리스 록,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는 선을 넘었고 잘못됐다"고 크리스 록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윌 스미스는 "부끄럽다, 내가 한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며 아카데미 시상식과 프로듀서들, 참석자들과 전세계 시청자들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인물인 윌리엄스 가족에게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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