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1.3조 기술이전' 파킨슨 치료물질 9월 임상 신청

뉴스1       2022.03.31 10:45   수정 : 2022.03.31 10:50기사원문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조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강승지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가 오는 9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임상시험승인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ABL301은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1조3000억 규모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물질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31일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오는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하고 사노피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12월까지는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사노피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2836억원) 규모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7억원)와 임상,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 성공에 따라 단기 기술료(마일스톤) 4500만달러(약 544억원)를 포함해 최대 9억8500만달러(약 1조1914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향후 제품 상용화 시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사노피는 ABL301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갖는다.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약 910억을 받았다. 기존에 보유하던 현금 570억원에 향후 임상1상에 들어가면 수령 예정인 ABL301 마일스톤 540억원, 그리고 이전 시스톤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마일스톤 거래로 확보한 100억원을 받으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211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예상이다.

ABL301은 혈액뇌장벽(BBB) 통과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물질이다.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α-synuclein)을 제거하는 항체를 뇌 안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표적에 작용하는 이중항체 물질로 일반 단일클론항체에 비해 뛰어난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은 인슐린 유사성장 인자1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기존 약물 침투가 어려운 BBB 침투를 극대화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CNS) 치료를 위해서는 BBB를 투과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약물 투과율이 현저히 낮다.

BBB는 혈액에서 뇌로 들어가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장벽이다. 산소나 물 등은 투과시키지만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항암제 등이 뇌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암이 전이됐을 때 치료가 힘들다.


이상훈 대표는 그랩바디-B가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Δ높은 BBB 투과율과 Δ긴 반감기 그리고 Δ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검증된 그랩바디-B 플랫폼에 다른 파트너사의 표적 물질을 조합해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제약사 두 곳과 그랩바디-B 기술과 관련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이상훈 대표는 "향후 그랩바디-B에 항체뿐 아니라 단백질이나 효소, 그리고 RNA를 접목하는 등 관련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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