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비축유 하루 100만 배럴 방출'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2.03.31 11:10
수정 : 2022.03.31 14:10기사원문
美 원유생산량 하루 1170만 배럴로 증가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강력한 제재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 통제를 위해 전략석유 비축량에서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석유를 방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빠르면 31일 기름값 상승에 맞서기 위한 정부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계획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5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다른 30개국은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에 합의했다. 그중 절반은 미국이 방출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3월25일로 끝난 지난 1주일 동안에 하루 생산량 1170만 배럴로 전주에 비해 10만 배럴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60만 배럴이나 늘어난 생산량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2022년 하루 평균 1200만 배럴로 늘어나고 2023년에는 하루 1300만 배럴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그 이전의 연간 평균 생산기록은 2019년에 세워진 하루 1230만 배럴이 최고 정점이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의 80% 이상은 남부 48개주에서 생산된다. 여기에는 알래스카와 멕시코만 해상의 연방유전지대 생산량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EIA보고서는 밝혔다.
미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셰일가스 유전 개발을 통한 석유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주요 산유국으로 떠올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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