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잡이 부엉이 구하기…'동족 빙하의 부엉이'

뉴시스       2022.04.01 10:47   수정 : 2022.04.01 10:47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동쪽 빙하의 부엉이 (사진=책읽는 수요일 제공) 2022.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의 보전을 위해 수년간 그 자취를 좇은 동물학자가 있다.

'동쪽 빙하의 부엉이'(책읽는수요일)은 동물학자 세르게이 수르마흐 팀이 물고기잡이 부엉이를 구하기 위한 여정이 담겼다. 수년간 미국과 러시아 연해주를 오가며 무언가의 생존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이들의 좌절과 성취의 기록은 우리에게 기쁨과 눈물, 때로는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날개를 펼치면 2미터 가까이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 블래키스톤 물고기잡이 부엉이는 러시아 연해주와 일본 홋카이도 일대에 서식하는 텃새다.
러시아의 1980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물고기잡이부엉이는 300∼400쌍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시베리아호랑이와 함께 멸종 위기종에 속한다.

2005년 조류 연구로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연구를 이어갈 박사 학위 주제를 고민하다가 물고기잡이부엉이를 떠올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이 거대한 부엉이를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에 조류학자 세르게이 수르마흐 팀에 합류해 이후 5년간 물고기잡이부엉이 보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그 서식지를 탐사하고 새를 포획하며 데이터를 쌓았는데, 그 집념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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