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늘린 효과 있었네… 카드사 수익 ‘방긋’
파이낸셜뉴스
2022.04.03 18:34
수정 : 2022.04.03 18:34기사원문
지난해 당기순익 8곳 모두 증가
PLCC·車금융 확대로 실적 성장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 8곳(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하나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BC카드)의 지난 2021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카드(2257억9027만원)와 비씨카드(1203억783만원)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28%, 102% 증가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12%였지만 금액기준으로는 6762억9700만원을 기록해 카드사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성과는 제휴 확대로 고객 유입과 편의가 높아진 덕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PLCC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현대카드는 이번 실적의 배경에 쏘카, 무신사, 네이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PLCC 출시 등 PLCC 기반 양적 성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2월 현대카드의 본인회원 10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320만명이 PLCC를 통해 가입했다는 전언이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핀크, 카카오페이지, 롯데홈쇼핑 등과 함께 PLCC 상품을 출시했다. BC카드는 지난해 9월 첫 PLCC인 '케이뱅크심플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교적 규모가 작았던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의 성장에는 자동차금융 확대가 기여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리스와 할부금융 취급액 구성비는 각각 0.9%, 1.1%로 전년 대비 각각 0.4%p, 0.3%p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할부금융 실적이 전체 영업실적(55조1566억원)의 약 0.7%(4075억원)을 차지했다.
또 대부분 카드사는 디지털과 빅데이터 역량을 강점으로 꼽았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앞서 정관에 '데이터 전문기관업'을 추가하고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이들 카드사는 향후 신용카드 시장 성장세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지출 중 약 70%가 신용카드 결제로 이뤄지고 있는 등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가 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 대출 규제, 핀테크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이 다층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승인실적이 늘어난 것은 보복소비와 정부 지원 사업 등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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