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하운드 4마리, 푸들 죽이고 견주 공격..'입마개 필수' 아니었다, 왜?

      2022.04.05 04:59   수정 : 2022.04.05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목줄이 풀린 중형견들이 산책 중이던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견주까지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반려견 관리·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다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재물손괴)로 A씨(53)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5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공원 앞 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이 키우던 개 5마리의 관리를 소홀히 해 길을 지나던 B씨(49)를 다치게 하고 그의 반려견 푸들을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하운드로 보이는 개 4마리와 산책을 하기 위해 외출했으며 목줄을 채우려고 하는 과정에서 A씨의 개들이 B씨의 푸들을 보고 달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확보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입마개·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A씨의 개 3마리 이상이 B씨의 개를 수차례 공격했다.
B씨의 개는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B씨도 손가락과 손목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견주로서 주의 의무 소홀 여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운드는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5대 맹견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법상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무더기 와일러 등 5개 견종이 맹견으로 분류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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