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눈치싸움'에 '공짜폰'까지…갤럭시 공시지원금 '출렁'

파이낸셜뉴스       2022.04.06 06:28   수정 : 2022.04.06 06:27기사원문
울트라 기종에 이어 S22 전모델 공시지원금 3배 인상
고가 요금제 중심
A53 경우, '할부원금 0원'까지 등장
이통사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고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출시 후 약 한달 만에 3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공짜폰' 등 키워드가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선 판매점에서 구매자에게 일정 기간 후 페이백을 제공하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출시 한달여 만에 신규 라인업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출렁이면서 소비자 혼란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2·S22+ 모델을 대상으로 8만원대 이상 요금제와 함께 구매할 시 공시지원금을 기존 15만원대 대비 3배 가까이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T는 8만~9만원대 슈퍼플랜 베이식 초이스 요금제 대상 갤럭시S22 공시지원금을 15만원에서 45만원으로, 갤럭시S22+는 1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다. LG유플러스도 월 8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대상으로 갤럭시S22 15만1000원에서 45만원, 갤럭시S22+는 15만1000원에서 50만원까지 인상했다. SK텔레콤은 해당 모델 지원금을 올리지 않았다. 앞서, 이동통신3사는 지난달 말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울트라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3배 가까이 인상한 바 있다.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 움직임과 함께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실구매가를 공짜에 가깝게 책정하는 판매점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휴대폰 성지는 지난 1일 출시된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53 할부원금을 0원에 책정하는 곳도 나타났다.

이처럼 공시지원금이 짧은 기간에 출렁이는 이유는 통신사 및 제조사가 목표 판매치를 추구하는 등 시장 동향과 '눈치싸움'을 벌이면서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자체 지원금에 더해 제조사 추가 지원금이 더해지는 비율로 구성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이번 공시금 상향도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22 출시 후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등 논란이 판매량에 악영향이 끼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정 상황이나 판매 동향 등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2 시리즈 공시지원금이 전작 대비 절반가량에 책정된 점이 공급 병목 현상이 점차 풀리는 상황과 맞물린 점도 해당 사태 이유로 지목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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