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대장주 힘못쓸때… 외국인이 찜한 안랩 78%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2.04.06 18:23   수정 : 2022.04.06 18:23기사원문
한달간 매매주체별 수익률 보니
개인 매수 1위 삼성 7만원대 붕괴
외국인 매수 5위 안랩 수익률 1위
기관이 사들인 LG엔솔 등도 선방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 개인들의 수익률 게임에서 개인들이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 종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이 사들인 안랩은 한달간 80% 가까이 오르며 이 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개인만 손해, 외국인 종목 20% 상승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일 이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7조226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4조6046억원을, 기관은 2조33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매수세가 강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컸지만 오히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외국인과 기관이 더 좋았다. 개인이 사들인 정보기술(IT), 화장품 등의 관련주는 하락했고, 기관이 사들인 2차전지, 인터넷과 외국인이 사들인 피부 미용 기기, 정치테마주, 통신주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각 주체별 10개 종목 단순 평균 상승률은 외국인이 19.88%에 달했고 기관 순매수 종목도 9.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산 10개 종목의 주가는 4.98%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4.99%), SK하이닉스(-8.50%), 삼성전자우(-5.90%), 두산중공업(-1.20%), LG전자(-7.69%), 삼성전기(-4.99%), 현대차(2.86%), 아모레퍼시픽(-11.96%), 셀트리온헬스케어(-1.73%), LG생활건강(-5.79%) 등이다.

삼성전자는 3월 2일(시초가) 7만2100원이었으나 이날 6만8500원으로 7만원대가 무너지면서 휘청대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은 5조325억원이나 사들였고 삼성전자우도 74428억원이나 사들였지만 두 종목 모두 하락했다.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 역시 1조84억원이나 사들였으나 주가는 빠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도체주가 6월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건 아쉽지만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대한 전망을 주가에 반영할 차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 5위 안랩 수익률 78%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7.89%), 삼성SDI(9.12%), 엘앤에프(18.46%), 셀트리온(5.64%), 네이버(3.77%), 호텔신라(5.71%), 카카오(11.58%), SK(9.23%), 신한지주(4.48%), SKC(15.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이 대거 사들인 2차전지주는 그동안 니켈가격 급등과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공매도 거래 개시 등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액면분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반등했다. 또 1·4분기 실적이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또 저평가 성장주로 묶인 점도 한 몫했다.


외국인은 클래시스(23.59%), LG이노텍(14.53%), 카카오(11.58%), 삼성엔지니어링(8.62%), 안랩(78.46%), 고려아연(14.73%), KT(15.94%), 현대중공업(15.98%), 한국항공우주(16.17%), 삼성에스디에스(-0.71%) 순으로 담았다. 특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안랩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직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안 위원장이 총리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주가가 빠졌음에도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은 가장 높았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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