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얼굴' 고창석 "5년 만에 빛 봐…가슴 졸이며 기다렸다"
뉴스1
2022.04.07 11:55
수정 : 2022.04.07 11:55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고창석이 5년 만에 영화가 개봉하게 된 것에 소회를 밝혔다.
7일 오전 11시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설경구, 천우희, 고창석,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어 "저는 감독님과 비슷하다. 시나리오 보면서 분노를 느꼈고, 저는 또 한 아이의 부모이기도 한데, 나였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 자신이 없어지더라"며 "그래서 영화를 찍으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정말 내가, 우리가 얘기하는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혼란스럽지만 뜻깊게 작업했다"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고창석은 "수학 선생님인데 저는 부모님 입장이기도 하고, 선생님도 입장도 알고, 학교 입장도 잘 알고 있고, 다른 분들에 비해서 정보도 많고 치밀하게 눈치도 빠르다"라며 "중간에서 정보를 흘리기도 하고, 어떤 줄을 잡아야 우리 아들에게 유리할지 계산적인 인물이다"고 했다. 또한 "학교가 국제학교라 영어로 수업을 해야 하더라. 몰랐는데 영어로 해야 해서 내 나름대로 영국 영어로 설정했다. 다행히 주변에 영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있어서 달달 외웠다"라며 "다만 죄책감이 있었다. 악역을 한다고 해서 죄책감이 들지 않은데 이 영화는 연기를 하면서 죄책감이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로,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했다. '싱크홀'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한 설경구와 함께 가해자 부모 캐릭터로 분한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와, 홀로 키우던 아들을 잃은 엄마를 연기한 문소리,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담임 교사 송정욱을 맡은 천우희가 열연을 펼친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 지난 2017년 8월 크랭크업한 작품이나 여러 이슈들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으며, 무려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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