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지역, 새 아파트 몸값 껑충… 청약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2022.04.07 18:02
수정 : 2022.04.07 18:02기사원문
전북 ‘익산자이’ 1억 이상 웃돈
경북 ‘문경 모전 코아루’도 신고가
최근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부족한 지역에서 분양권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노후주택이 늘어나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많고, 공급 희소성으로 새 아파트의 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에서 지난해 말 분양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5억261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약 1억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전북 익산은 지난해말 기준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6.20%(3732가구)에 그친다.
신규 아파트 공급 희소 지역에서는 청약 열기도 뜨겁다. 신규 공급 단지가 지역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기록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5.67%(600가구)인 충남 계룡시에서 지난해 3월 분양한 '계룡자이'는 27.68대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계룡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4.97%(1028가구)인 경기 동두천시에서 지난해 7월 분양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이 지역 역대 최고인 16.41대1의 1순위 청약 경쟁률를 기록했다. 신규 아파트 비율이 한자릿수인 지역에서 분양도 이어진다.
GS건설은 이달 최근 5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6.14%인 충북 제천시에서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 동, 총 713가구 규모다. 이수건설도 이달 최근 5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4.97%인 경기 동두천시에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76가구 규모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이 장기화돼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 등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는 프리미엄에 주목한 외지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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