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거점 오피스'로 일하는 문화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2022.04.11 15:06   수정 : 2022.04.11 15:06기사원문
장소 구애없이 연속성있게 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 적용 개인 몰입과 비대면 협업 가능...효율성 증대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일상화되는 '엔데믹 시대'를 앞두고 일하는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원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를 발표한 기업도 있지만 사무실 근무 장점은 살리고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는 '거점 오피스'를 안착시키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업계는 정보통신(ICT)기술을 활용,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속성 있게 일할 수 있는 거점형 오피스를 운영하며 디지털 워크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일하는 문화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거점 오피스는 본사가 아닌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점(공유)오피스로 출근하는 제도다. 사무실과 재택 근무의 장점을 살려 출퇴근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하고, 일의 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문을 연 거점오피스 '스피어'는 5세대 통신(G) 인공지능(AI) 양자암호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곳곳에 반영해 ‘개인의 몰입’과 ‘비대면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로 별도의 출입카드가 필요없다. 개인 PC나 노트북 없이 스피어에 방문한 후 마이데스크 좌석에 앉아 얼굴 인증을 하면 본인이 세팅해 둔 업무 환경으로 편리하게 접속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 형태 스피어도 선보인다.

KT도 원격오피스와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격오피스는 KT 경기 분당 사옥과 서울 광화문 사옥 내 운영 중이다. 서울 여의도점, 석촌점, 경기 일산점 등은 공유오피스 기업을 활용해 마련했다.


KT 관계자는 "코로나로 안전한 일터에 대한 필요성 대두와 함께 자유롭고 유연한 일터 문화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지역에 근무 거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마곡 사옥과 경기 과천국사, 판교에 분산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ICT기술을 적용한 거점 오피스가 공간적 제약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워크'를 안착하고, 구성원들이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며 시너지를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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