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탄탄"… 배터리주, 실적 훈풍 타고 '쌩쌩'
파이낸셜뉴스
2022.04.12 18:45
수정 : 2022.04.12 18:45기사원문
'실적 선방' 삼성SDI 주가 회복세
LG엔솔도 40만원대 회복·유지
후방산업 부품사 주가도 상승세
코스모신소재 한달새 43% 올라
■'115% 성장·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 회복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2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 젠5 판매가 늘어났고 원통형 배터리 역시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등 소형·자동차용 배터리가 고르게 팔리며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도 1·4분기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였던 1611억원을 58.0% 웃도는 수치다. 소형·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테슬라를 상대로 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장 수율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도 작용했다.
실적 우려가 걷히면서 최근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14일 46만2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삼성SDI 주가는 결산주간인 지난 달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50만원대 후반으로 치고 올라왔고 이날 57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15일 35만9500원까지 추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3월 말부터 40만원대로 올라섰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배터리업체의 주가는 실제 1·4분기 실적이 당초 악화 우려가 과도했음을 입증하면서 단기 반등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향후 박스권을 형성하다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株 순환매' 일어날까
배터리 기업의 실적 개선은 후방산업인 배터리 부품사들의 주가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양극활물질(양극재) 생산업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50원(4.51%) 오른 4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달 15일 3만1950원까지 떨어졌던 코스모신소재는 한 달여 만에 43.72%가 오른 것이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16만8500원에서 23만500원으로 36.79%, 에코프로비엠도 32만6500원에서 44만3400원으로 35.82% 뛰어올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을 국내에서 유일하기 생산하는 KG에너켐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KG케미칼도 쌍용차 인수 이슈와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상황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소재업체는 배터리업체에, 배터리업체는 완성차업체에 일부 전가하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반사 수혜로 전기차 수요는 탄탄한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배터리 전반에 걸쳐 순환매가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순환매는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하여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별로 장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어떤 한 산업이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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