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라이벌은 '맥도날드', 글로벌 브랜드화 목표"
뉴스1
2022.04.13 09:50
수정 : 2022.04.13 10: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점포 5만개 출점을 목표로 BBQ를 세계 1등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외식기업으로 첫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윤홍근 회장은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라이벌은 미국의 '맥도날드'로 BBQ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해 'K-치킨'을 알려온 BBQ는 뉴욕을 포함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등에 약 15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전체를 볼 경우 250여개에 달한다.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BBQ는 지난해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중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윤 회장은 해외 시장 공략 요인으로 "소비자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지역의 유력한 외식체인과의 협업"을 꼽았다.
맥주를 주력으로 하는 펍(PUB)과 피자, 빵을 판매하는 카페 등 5개 매장 콘셉트를 기본으로 현지화 전략에 따라 상권과 입지에 맞게 출점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뉴 역시 한국의 매콤함을 기본으로 한 프라이드 치킨을 메인으로 하고 있다. 대신 매운맛을 낮춘 숙성 방법을 사용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한류'가 BBQ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BBQ 매장은 드라마 '도깨비'와 '사랑의 불시착' 촬영 장소로 유명해졌고, 주인공들이 극중 치킨을 먹는 장면을 방영했다. 'PPL'을 통해 BBQ의 브랜드 인지도를 세계적으로 알린 것이다.
BBQ는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5만개 점포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것.
윤 회장은 "2~3년 내 (IPO 계획)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점포망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와 기업 신용도 제고를 위해 상장이 필요한 시점이 곧 다가왔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신문은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지다. 관련 업계에선 니혼게이자신문이 대기업 회장이나 경제계 원로가 아닌 한국 프랜차이즈 창업자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높아진 K-치킨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윤 회장은 향후 공격적 경영으로 K-치킨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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