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지난해 영업익 179억...전년比 167%↑

파이낸셜뉴스       2022.04.14 11:00   수정 : 2022.04.14 13: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지난해 호실적을 냈다. 젊은 등산 인구의 유입에 맞춰 신규라인을 론칭해 호응을 얻은데다 신발과 키즈 매출 증가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네파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095억원으로 3000억대를 회복했다.

재작년 1168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91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전년대비 47.5% 증가한 32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화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서도 젊은 등산 인구의 유입에 발맞춰 'C-TR 3.0' 신규 라인을 론칭하는 등 트렌드에 적극 대응했다. 또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도모했다.

C-TR 3.0은 자연과 도심을 넘나드는 유틸리티 아웃도어 라인이다. 특히 뉴트럴 톤의 컬러감과 깔끔한 디자인의 '브리즈 아노락 재킷'은 지난해 네파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에어그램 다운 시리즈'도 좋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등산화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신발 매출도 크게 늘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중등산화 '칸네토 고어텍스'와 트레킹화 '스피릿 고어텍스',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 등의 인기에 힘입어 네파의 지난해 신발 매출은 2020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네파 키즈도 실적 반등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네파 키즈는 지난해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재정비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네파 키즈는 전년대비 매출이 37.3% 성장했다.

네파는 올해 코로나 직전 수준을 뛰어넘는 매출 3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네파는 올해 등산, 캠핑, 러닝 등 다양한 액티비티에 초점을 맞추고 상품군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했다.


친환경 상품군도 강화한다. 매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의 비중을 늘려왔으며, 올해는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파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아웃도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전문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고려해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에 네파만의 스타일을 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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