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생산자물가지수도 11.2%…사상 최대치

뉴시스       2022.04.14 09:44   수정 : 2022.04.14 09:44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인플레, 미국 경제에 계속 침투하고 있단 신호"

공급업자 가격 대폭 인상…수익은 크게 늘어

[일리노이(미국)=AP/뉴시스]지난해 5월 미국 일리노이주 버논힐스 소재 월마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2.02.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11.2%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는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인 것이다.

WSJ는 "지난달 공급업자들이 가격을 대폭 인상했는데,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계속 침투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의 공급 상황을 반영하는 PPI는3월 11.2%를 기록했다. 이는 2월(10.3%)보다 0.9% 오른 수치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치이며 2010년 이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PPI의 상승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 수요가 강한데 비해 공급망은 장애를 겪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신호라고 WSJ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으며 중국이 최근 몇 주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책을 편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추가적인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경제분석가 마히르 라스히드는 "강력한 수요와 공급 장애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이 2분기 내내 지속될 것이며 올해 후반 물가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할 때까지 생산자-물가 인플레이션을 고착시키고 상승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봉쇄책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격렬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고해지고 있다"고 했다.

PPI는 공급자들이 기업과 다른 고객들에게 무엇을 부과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지수는 일반적으로 생산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투입 비용의 변화를 포착한다. 이것들이 생산 과정 전체에 걸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를 반영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3월 PPI 증가가 기업들이 높은 비용으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또 그러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했다.

애머스트 피어폰트 증권 수석 경제분석가 스티븐 스탠리는 "3월 도매상과 소매상들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며 "모든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윤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극심한 가격 압박의 또 다른 신호는 3월에 약 72%의 중소기업들이 그들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고 한 보고였다.
전미자영업협의회는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왔는데 이달 평균 인상치는 조사를 실시한 48년 역사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2일 발표된 조사결과 응답자의 약 50%가 향후 3개월 내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월 조사에 비해 4%p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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