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 123조 원전 해체 시장 폐활성탄 처리 상용화 속 특허 보유 부각

파이낸셜뉴스       2022.04.14 09:48   수정 : 2022.04.14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원자력발전소 공기정화기에 사용된 방사성 폐활성탄을 획기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오르비텍이 강세다. 오르비텍은 방사능 관리 연관 특허 3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원전 전문 기업이다.

14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오르비텍은 전 거래일 대비 440원(6.85%) 오른 73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탈원전을 폐기하고 복원전을 약속한 가운데 원전 해체가 원자력 생태계를 완성하는 단계로 주목 받고 있다. 원전 설계, 건설이 선행주기 산업이라면 원전 해체와 폐기물 관리는 후행주기 산업으로 분류된다. 아직 우리나라 원전 산업은 아직 선행주기 위주로 짜여 있다. 이에 원전 건설과 후처리를 함께 수출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노후 원전이 늘면서 해체 수요가 늘고 있고, 차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도 기존에 낡은 원전을 해체한 뒤에 지을 수 있어 이러한 원전 해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발전소 1기를 해체하는 데 약 7500억원이 드는 가운데 2030년까지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은 9조원, 세계로 무대를 넓히면 12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원자력 발전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핵폐기물인데 원전이 가동될 수록 치명적인 물질을 포함한 폐기물도 쌓이기 때문이다.

최근 폐기물 중에서도 오염 농도가 높아서 처리가 힘들었던 물질을 열화학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중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많이 쌓이는 곳이 공기정화기 같은 공조시설오, 핵심 부품은 활성탄이다. 활성탄에 방사성 물질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규제하는 기준 이상으로 묻으면 폐활성탄, 핵폐기물이 된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이 기술을 개발한 하이에어코리아라는 회사가 실증실험 단계에 들어갔고 오는 6월까지 실증실험을 마치고 이르면 9월 전 원전에 해당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내년 5월 가동이 영구적으로 멈춘 고리1호기가 해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폐기물 처리라는 난제가 해결되면서 인허가부터 부지 복원까지 사실상 해체 전(全) 단계에 필요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편 오르비텍은 지난 2017년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방사선 오염 제거 관련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원천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 전문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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