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직원들 잇단 퇴사…연봉이 너무 낮아서?

뉴시스       2022.04.15 15:00   수정 : 2022.04.15 15: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말 직원수 2078명, 2년새 500명 넘게 줄어

경쟁사 이직 활발, 동종업계 대비 낮은 임금이 이직 주 배경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해 본격적인 통합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2.03.3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직원들이 잇따라 퇴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세븐일레븐을 그만 둔 직원들은 대부분 경쟁사인 CU나 GS25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2098명으로 금융 사업 부문을 제외한 편의점 사업 부문 직원은 2078명이다. 2019년 직원 수가 2602명에 달했지만 2년 새 504명이 회사를 떠났다.

특히 세븐일레븐 직원 이탈은 2020년에 정점을 찍었다. 당시 편의점 부문 직원 수는 1784명으로 전년(2602명)에 비해 818명이 줄었다.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세븐일레븐 영업파트를 중심으로 직원 이직 현상이 뚜렷했다고 지적한다. 유원지나 학교 등 특수 상권에 점포가 많은 세븐일레븐이 코로나19 여파로 점포 영업에 타격이 심했고, 직원들이 속속 경쟁사로 옮긴 것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것도 세븐일레븐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면 지원자의 80%가 세븐일레븐 출신이었다"며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특수 상권을 담당하던 영업직 직원들이 세븐일레븐을 떠나 경쟁사 경력 채용에 대거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에서 직원 이탈이 워낙 눈에 띄는 이유는 연봉 수준이 가장 낮은 데다 회사 실적이 안좋아 영업 압박이 심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 직원의 평균 연봉은 4400만원(남성 기준)으로 경쟁사 CU(6600만원)나 GS리테일(6100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출신 경력 사원들이 경쟁사 이직 후 가장 만족해 하는 부분이 바로 급여다"며 "이탈 직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공채보다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계속 충원하고 있는데, 근본 원인을 개선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직원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이직 직원이 많아 최근 공개 채용을 통해 초대졸 영업직(JA) 90여명을 충원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반직의 경우 수시 채용으로 꾸준히 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영업직도 신입 공채뿐 아니라 수시로 경력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로 모든 점포의 상권이 다시 살아난 만큼 앞으로 영업 인력을 또 한번 대거 채용할 예정이어서 세븐일레븐의 직원 이탈 여부에 다시 관심이 집중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매출 4조2779억원으로 전년보다 5.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85억원 적자에서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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