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된 中 IT부품 공장… D램 현물가격은 7주째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2.04.18 18:38
수정 : 2022.04.18 18:38기사원문
길어지는 메모리 업황 부진
D램 2분기 반등 기대감 무너져
반도체 업황도 한달새 4.9% ↓
삼성 낸드공장 위치한 시안 봉쇄
경영진은 美 건너가 공급망 점검
■2·4분기도 D램 가격 약세
18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5일 기준 D램 평균 현물가격은 제품별로 전주 대비 0.6~3.6%가량 하락했다. 2월 첫째주부터 7주 연속 하락이다.
반도체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인 DXI 지수는 15일 기준 3만9443으로 전주 대비 1.5%, 한달 전과 비교해 4.9% 하락했다. 최근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D램 가격이 떨어지면 글로벌 D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각각 43.9%, 27.6%다. 2·4분기 첫달인 이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은 고객사와 분기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 사장, 美 출장
당초 2·4분기부터 반등이 점쳐진 D램 가격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하이, 쿤산 등 주요도시를 장기 봉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3주 이상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밀집한 정보기술(IT) 부품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수 감소로 제품생산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월 1일 이후 상하이 누적 확진자는 3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지역 일일확진자는 2만명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거점을 둔 제조사들은 물류 차질로 자재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기업들도 생산거점이 있는 타 지역으로 봉쇄가 확산됨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낸드 공장이 위치한 산시성 시안을 비롯해 광저우, 정저우 등 주요도시가 부분 봉쇄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시안 봉쇄로 한달여간 낸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시안 공장의 낸드 생산량은 12인치(300㎜) 웨이퍼 기준 월 25만장으로, 전체 삼성전자 낸드 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도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반도체 공급망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 변수들이 악화하면서 반도체 수요 전망들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공급차질 우려로 재고 비축을 위한 주문들은 계속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세트 수요 둔화가 관측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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