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發 인력재편 '신호탄'... 현대차 직원 12년만에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2.04.19 18:58
수정 : 2022.04.19 19:12기사원문
베이비부머 생산직 정년 맞으며
1년만에 정규직 900명이상 감소
노조는 "그만큼 채용 늘려달라"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임직원 수는 6만6002명으로 2020년에 비해 924명 감소했다. 현대차의 정규직 직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매년 증가하던 현대차의 정규직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부터 생산직의 정년퇴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생산직의 경우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매년 2000명 안팎이 정년퇴직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기에 맞춰 현대차의 경우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생산직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재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은 전기차 전환에 맞춰 더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은 수년 전부터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일부 국가의 공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등의 구조조정으로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년퇴직자만큼 신규 채용을 늘리고, 정년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국내 공장 일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돼 있다. 반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으로 자동차 생산공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산직의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란 입장이다.
아울러 우수인재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정규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처럼 정보기술(IT) 업계도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우수인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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