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난입" 직장인 단체 손님, 예약 6분전 취소…식당 주인 "웃프다"
뉴스1
2022.04.20 16:52
수정 : 2022.04.20 16:56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 사장이 예약 시간 6분 전 취소한 단체 손님을 너그럽게 용서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서울 종로구 유명 돼지고기구이집 사장 A씨는 가게 블로그를 통해 단체 손님의 예약 취소 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글에 따르면, 이날 가게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단체 손님들은 예약 시간 6분 전 돌연 취소 연락을 해왔다. 사유는 '본부장 난입'이라고 짧게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예약 시간은 7시인데 6시 54분에 취소 연락이 왔다. 매우 난감했다"면서도 "시간을 보면 우리 가게에서 매우 가까운 회사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6시 넘어서 회식을 기다리며 (손님들이) 회사에 계셨겠죠? 외근 나갔다가 돌아오는 직원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마도 6시 퇴근 직전 본부장님이 오셨을 거다. 10~20분 이야기하다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30분이 지나고, 50분이 지나도 본부장님은 안 가시고 끝내 7시 예약 시간 직전 취소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가 나야 하는데 나도 대기업 직장인 출신이라 십분 공감됐다. 생각만 해도 안타깝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삶의 한 단면이겠죠? 정말 고생이 많다"며 "언제든 우리 식당을 찾아달라. 소주 한 병 서비스로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약까지 해서 갈 정도면 진짜 가고 싶었을 텐데 정말 화나겠다", "사장님도 현명하다. 이렇게 대처하면 죄송해서라도 담에 꼭 찾아올 것 같다", "사장님도 보살이다", "취소 사유에서 다급함이 보인다", "본부장님 눈치 좀 챙겨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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