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우크라이나에 종이학 보낸다는 일본, 내부에서도 비난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2022.04.21 05:02
수정 : 2022.04.21 06:22기사원문
쓸데없는 짓 하고 좋은 일했다고 느끼는 것 부끄러워
차라리 돈을 벌어 우크라이나 송금하자 목소리도 나와
[파이낸셜뉴스]
일본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기 위해 종이학을 접어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이학을 접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것이 이를 받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 사이타마현 한 장애인 취업지원센터 회원들이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종이학을 전달하겠다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장애인 센터 회원 40명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 종이학을 약 4200마리 접었다고 전했다.
니시무라는 트위터에서 "쓸데없는 짓을 해놓고 자신이 좋은 일을 했다고 느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종이학을 받는 (우크라이나)쪽에서 기뻐할 상황인가"고 적었다.
이어 그는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나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처치 곤란한 것을 보낼 때엔 상대방이 정말로 원하는 것인지 확인한 후에 하자"고 덧붙였다.
일본의 가수 겸 배우 다이고도 우크라이나에 종이학을 보내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럴 여유가 있다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우크라이나에 송금해 주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다이고는 "안전한 일본에서 가족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우크라이나에 종이학을 전달했을 때 고마워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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