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급등에도 웃었다… 롯데정밀화학 5분기째 최대 실적
파이낸셜뉴스
2022.04.21 18:16
수정 : 2022.04.21 18:16기사원문
나프타 대신 프로필렌 등 원료로
이차전지용 가성소다 수요 늘고
요소 핵심원료 암모니아도 호조
1분기 영업익 165% 증가 예상
20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도 6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4분기에는 염소계열인 가성소다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르히드린(ECH)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기반의 가성소다, ECH 생산시설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공급 증가도 제한적이 됐다. 이 와중에 건설, 조선 분야에서 ECH, 이차전지 분야에서 가성소다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첨단시설을 갖춘 롯데정밀화학이 이익을 본 것이다. 지난달 말 ECH 가격은 t당 3030달러로 연초 대비 23% 이상 상승했으며 가성소다는 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비료와 요소수를 만드는 데 쓰이는 요소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 역시 잘 나가고 있다. 암모니아 유통량이 연간 90만t에 달하는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하반기 요소수 대란 당시 올리지 못했던 자사 요소수 제품 '유록스' 가격을 올해부터 30% 가량 올려 수익을 챙겼다.
아울러 그린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친환경 고부가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공장 증설이 완료된 데다 전방 산업인 건축·의약 시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판매량이 확대됐다. 올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 생산라인을 증설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물성 의약품과 대체육 등에 쓰이는 식품용 소재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매 분기 최대실적 경신하는 것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몇 안 되는 석유화학업체"라면서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 전력비 및 원재료 부담에 따른 공급 조정은 구조적인 만큼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보다 확연히 높아진 이익체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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