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같은 시간·장소 기웃댄 男…"차 진입하자 와서 부딪혀"
뉴스1
2022.04.24 11:16
수정 : 2022.04.24 15:49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며칠 동안 같은 시간, 장소에서 마주친 남성이 골목길을 진입하는 차에 고의로 박은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차주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름 끼치는 보험 사기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가고 있었고, 갑자기 전봇대 뒤에서 젊은 청년이 튀어나와 그의 차에 살짝 부딪혔다. "무릎이 아프다"는 청년의 주장해 A씨는 대인 보험까지 접수해줬다.
청년을 자세히 본 A씨는 의아함을 느꼈다. 그는 "요 며칠 내가 집 가는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 계셨던 분이더라"라며 "한두 번 본 게 아니고 항상 내가 퇴근하는 그 시간쯤에 그쪽 주변에 있었다. 혹시나 해서 코너 돌 때 더 조심히 돌곤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청년에게 왜 항상 이 시간에 여기 계시는 거냐고 묻자 약간 뜨끔해하시더라"라며 "놀란 마음 진정하고 블랙박스와 CCTV 확인했더니 너무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 속 청년은 왼쪽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기웃거렸다. 그러다 A씨의 차가 골목길을 진입하는 모습을 본 청년은 반대편으로 건너가 10초가량 기다렸다가 그대로 A씨의 차량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이 건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고의성이 너무 드러나는 것 같아 오늘 바로 교통계에 접수하고 왔다"며 "내가 여자라고 너무 우습게 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이 남성을 처벌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같은 장소에 있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냐"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의 차와 남성이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기로 역관광시켜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 같다", "절대 봐주지 마라. 법대로 해라", "차주 반응속도나 대처가 훌륭하다", "열심히 일해서 돈 벌 생각은 안 하고 사기 쳐서 먹고 살려고 그러냐", "저런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 운전자만 골라서 범행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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