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사건 또 일어났다...익산 축사서 지적장애인 30년 노동 착취
파이낸셜뉴스
2022.04.28 04:57
수정 : 2022.04.28 06:40기사원문
정읍시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40대 중증장애인 A씨가 30여년간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92년부터 최근까지 익산의 한 축사에서 일하면서 비료 주기, 청소 등을 도맡아했지만 월급을 받지 못했다. A씨는 축사 옆에 마련된 열악한 공간에서 식사와 잠을 해결하며 소 50여마리를 관리해왔다고 한다. 또한 A씨에게 지급되는 장애인연금과 주택보조금, 기초생활수급비 등 매달 90여만원 모두 축사 주인인 B씨가 통장에서 인출해 썼다고도 주장했다. 축사 주인이 이렇게 빼돌린 돈은 9천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센터는 추정했다.
센터 관계자는 "A씨의 안정을 위해 곧바로 축사 주인과 분리를 진행했다"며 "조만간 가족을 도와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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