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文 대통령의 고심...민주 "국무회의 시간 연기를"
파이낸셜뉴스
2022.05.02 06:41
수정 : 2022.05.02 07:56기사원문
靑 3일 오후 또는 4일로 국무회의 연기 검토
임기 마지막 특사 단행할 경우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무회의, 5일 이후로 더 늦춰질 가능성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를 민주당의 '꼼수'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출마지원단 퍼스트펭귄 필승결의대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무회의 개최 시점과 방식에 대해 관심이 많은 데 청와대에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의 꼼수로 규정하며 문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연기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퇴임하는 대통령의 국무회의를 조정하라고 그렇게 윽박지를 수 있나"면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대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과 청와대가 국무회의 개최 일시까지 변경해 법안을 공포하려 한다면 국민과 역사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여야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2일 오전 문 대통령 주재 내부회의에서 국무회의 날짜와 시간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3일 오후 또는 4일로 국무회의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고심 중인 임기 마지막 특사가 국무회의 의결 사안인 것도 변수다. 이에 따라 특사가 단행될 경우 국무회의가 5일 이후로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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