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우리은행 횡령에 "금감원 책임있으면 책임져야"

뉴스1       2022.05.03 18:39   수정 : 2022.05.03 18:39기사원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한유주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의 615억원 횡령사고와 관련해 금감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금감원도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먼저"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도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게 먼저"라며 "우리은행 뿐 아니라 감독원에서도 검사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지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A차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후 구속됐다. 금감원은 직원의 횡령사고가 벌어진 우리은행에 대해 수시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리은행의 외부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였다. 또한 전날 각 은행들에게 내부통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다음은 이 부원장보와의 일문일답.

-정 원장님이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책임을 말하는 것인지. 또 어떻게 책임을 지실 건지?

▶일단은 사실관계 규명이 먼저다.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규명이 된 이후 우리은행 뿐만 아니라 감독원에서도 만약에 검사에 있어서 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이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CEO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나.

▶CEO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지금 시점에서 얘기하는 것은 좀 빠르다고 생각한다. 규명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이 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를 할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제도적으로 이런 일들이 다음에는 생기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금융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2017년부터 내부 회계 책임자였는데 당시 책임자로서 이 행장에 대한 검사도 같이 진행하나?

▶지금 현재로서는 어떤 것들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를 보는 게 먼저다. 검사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거나 책임이 있는지 그런 부분도 포함해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행장에 대해 직접 검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봐도 되나?

▶내부 회계 책임자의 정확한 책임이 어떤 것인지, 권한이 어떤 것인지, 업무와 관련해서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봐야한다.) 사고에 책임 있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책임이 있는 자를 찾아야 되는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발생을 했고 그 과정에서 막을 수는 없었던 건지, 어떤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된 건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검사가 초기에 있다보니 조금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런 부분도 명확해 질 것으로 본다.

-하루 단위로 보고받고 계실 텐데 어느 정도까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나.

▶구체적인 검사 진행 상황은 보고를 받고 있는데, 수사도 진행 중인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금감원에서 우리은행 검사를 그때 누가 나갔었는지나, 감독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나?

▶당연히 사고가 발생한 기간 중에 어떤 검사를 나갔는지 그런 부분들도 내부적으로 보고있다. 그런데, 금감원은 검사를 나갈 때 통상 사전에 검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해서 나간다. 예를 들자면 DLF 검사라고 하면, DLF만 보러 가는 것이다. 그러면 DLF만 보러 간 사람들한테 이거를 당시에 왜 못 봤어요라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지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금융사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지금 논의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다. 아직은 초기다. 사실관계 파악이 된 다음,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도 고칠 수 있다.
당연히 이번에 내부 통제 제도상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그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쳐나갈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에 대한 실태점검 계획이 있나?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기업 구조조정, M&A 관련 자금관리를 포함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실태를 긴급하게 점검하도록 했다. 그 결과를 참고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제도개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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