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가정의 달"…몰려드는 호캉스족에 호텔가 '기지개'
뉴스1
2022.05.04 06:30
수정 : 2022.05.04 08:22기사원문
또 특별한 식사로 기념일을 장식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호텔 뷔페로 향하는 모습이다.
◇황금연휴 호텔가 예약 '꽉꽉'…전년 대비 일제히 증가세
4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말인 지난 1일 기준 1000객실 내외의 예약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어린이날인 5일과 토요일인 7일, 일요일이자 어버이날인 8일 사이 '샌드위치 휴일'이 끼어 있어, 수도권은 물론 관광지에서 긴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는 이번주 투숙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신규 예약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이를 감안했을 시 예약 객실 수가 2배 정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4일부터 8일까지 객실 예약율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5일부터 7일까지 객실 예약률이 약 75%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약 80% 이상 객실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등은 5일부터 7일까지의 투숙률이 100%를 기록하며 예약이 꽉 찼다. 용인 베잔송, 제주, 여수 벨메르호텔, 브리드호텔 양양 등도 85%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요 업장과 비교해 투숙률이 낮았던 곳들도 일제히 예약률이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다. 평창의 경우 45%포인트(p), 산정호수 안시는 38%p, 더 플라자는 37%p, 대천 파로스는 29%p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등으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맞은 어린이날인 만큼 가족 고객들의 호캉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념일은 호텔에서"…호텔 뷔페 점심·저녁 모두 '매진사례'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특별한 기념일에 호텔 다이닝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로 호텔 뷔페도 매진이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뷔페와 롯데호텔 서울·월드의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5일부터 8일까지 점심·저녁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에 위치한 그랜드 키친 역시 같은 기간 점심·저녁 예약이 모두 꽉 찼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포차 이용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약 20% 증가했다. 이에 영업시간도 주중에는 오전 0시30분, 주말은 오전 1시30분까지 연장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 방문객은 500명 이상으로, 오후 6~7시쯤에는 210석 모두 만석이 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가족 단위 호캉스族 겨냥 패키지 '봇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억눌렸던 나들이 수요가 터져 나올 것을 예상했던 호텔가에서는 일찌감치 가족 단위 호캉스족을 겨냥한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힘써 왔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이들을 위한 가구와 장난감으로 꾸며진 키즈 안심 콘셉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키즈 딜라이트 패키지'를 내놨다. 해당 패키지는 하루에 2개 객실에서만 운영된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선보인 '패밀리 프렌들리' 객실 패키지는 실내외 수영장과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스파 '씨메르', '플레이랩', '키즈존' 성인 2인, 어린이 2인 이용 혜택에 더해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무료입장 혜택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5월 한 달간 유명 미국 유아 미술 전문 브랜드인 크레욜라와 협업한 '마이 리틀 컬러스 위드 크레욜라' 객실 패키지를 판매한다. 5일부터 8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날 한정 패키지로, 소규모 아트 클래스를 비롯한 이벤트 및 액티비티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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