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반토막’ 가구업계,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2.05.05 17:52   수정 : 2022.05.05 17:52기사원문
원자재값·물류비 급등 성장 한계
국내 가구 빅3 해외로 눈돌려
한샘, 글로벌 리빙테크 기업 도약
리바트, 지누스 해외 인프라 활용
LX하우시스, 해외상품 라인업 확대

가구 인테리어 업계가 실적부진 만회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수시장이 성장 한계에 이르고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해외시장을 지속 성장의 기폭제로 보고 있어서다. 이미 일정부분 해외매출을 확보한 업체들도 현지 판매제품 라인업확대 등으로 글로벌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등 국내 가구 빅3 업체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은 오는 2026년 전사 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향후 해외진출, 스마트홈,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홈인테리어 분야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통적인 제조·유통업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한샘이 상륙을 준비중인 국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택 리모델링에 관심이 높은 곳들이다.

현대리바트는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아마존을 포함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지누스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인수한 기업들이 가구 건자재 등에 집중된 만큼 현대리바트는 그룹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누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시장 진출의 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LX하우시스 역시 고급 주택에 많이 활용되는 인조대리석 등을 주요 판매하면서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급 인테리어 마감재 등의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국내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샘의 연매출은 △2019년 1조8154억원 △2020년 2조2421억원 △2021년 2조3935억7200만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최근 3년간 해마다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19년 3.3%에서 2020년 4.5%까지 반짝 상승하다가 지난해 3.1%로 역성장했다.

현대리바트의 연간 매출은 △2019년 1조2376억원 △2020년 1조3846억원 △2021년 1조4066억원으로 최근 3년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19년 1.9%에서 2020년 2.7%까지 확대됐지만, 지난해 1.4%에 머물렀다.

LX하우시스도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868억원에서 3조4720억원까지 불어났지만 영업이익률은 2.16%에서 1.94%로 후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반토막 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가구는 내수용'이란 공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에서 'K퍼니처'를 알리고 신사업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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