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어린이날 승자는 두산, 5개 구장 10만명 돌파(종합)
뉴시스
2022.05.05 18:08
수정 : 2022.05.05 18:0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박병호는 만루포로 홈런 공동 1위
수원-인천은 만원 관중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9-4 승리를 거뒀다.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경기는 KBO리그 대표 시리즈다. 두 팀은 1996년부터 매년(1997년, 2002년 제외) 어린이날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 3년 만에 승리를 챙긴 두산은 어린이날 시리즈 상대 전적에서도 15승11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5회까지 8점을 몰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어깨가 좋지 않은 에이스 미란다의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최승용이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수 박세혁은 3안타로 3타점 경기를 펼쳤다.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면서 3위가 된 두산(16승12패)은 2위 롯데 자이언츠(16승1무11패)를 0.5경기차로 압박했다.
5위 LG는 에이스 켈리를 내고도 맥없이 무너졌다. 시즌 성적 15승14패로 승률 5할마저 위협 받게 됐다. 켈리는 5이닝 11피안타 8실점(6자책)의 난타를 당했다. 62경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은 이었지만 자신의 시즌 첫 패(3승)는 피하지 못했다.
두산이 1회초 공격에서 어렵지 않게 리드를 잡았다. 2사 2,3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때 발 빠른 주자 안권수, 조수행이 모두 홈을 밟았다.
여기에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두산은 1회에만 3점을 챙겼다.
LG는 2회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주자를 1루에 두고 등장한 오지환이 최승용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3-2 두산의 리드.
두산은 4회 다시 달아났다. 안타, 몸에 맞는 볼,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와 조수행의 우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보탰다.
6-3으로 앞선 5회에도 김재환의 솔로포 등으로 공세를 그치지 않았다. 5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8-3까지 벌어졌다. 8-4로 앞선 9회에는 강승호의 1점 홈런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KT 위즈가 '홈런 타자' 박병호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롯데를 8-2로 제압했다. KT는 시즌 13승(15패)째를 올렸다.
KT 4번 타자 박병호는 흐름을 가져오는 만루 홈런으로 제 몫을 했다. 4타수 1안타 4타점. 톱타자 조용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 황재균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KT 선발 엄상백은 5⅓이닝을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승부는 1회 일찌감치 갈렸다.
KT는 1회말 선두 조용호의 좌선상 2루타와 김민혁의 번트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이다.
단숨에 4점 차 리드를 잡은 KT는 계속해서 스파크맨을 흔들었다. 장성우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병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스파크맨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1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물러나 힘겨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스파크맨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전날 6연패를 끊은 8위 KIA 타이거즈(12승16패)는 키움을 10-1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의리의 역투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이의리는 8이닝 동안 키움 타선을 1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고 뒤늦은 시즌 첫 승을 맛봤다.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7개를 뽑았다.
박동원은 솔로 홈런 두 방으로 전 동료들을 울렸다. KBO리그 통산 99번째 100홈런의 기록까지 가져갔다.
키움(16승13패)은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선두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를 14-4로 눌렀다. 1회초 4득점에 성공한 SSG는 2회 한유섬의 스리런포로 7-0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노바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 투구로 3승째(1패)를 맛봤다. 한유섬은 150홈런을 달성했다.
하루 전 하주석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던 한화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5-2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7위(13승16패)를 유지했다. 최하위 NC는 가장 먼저 시즌 20패(9승)째를 당했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톱타자로 나선 김지찬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6회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만든 뒤 김지찬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려 4-1로 역전했다. 삼성 오재일은 7회 우중월 솔로포(시즌 4호)로 한 점을 더 보탰다.
NC 선발 송명기는 5⅓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KBO리그 역대 1일 최다 관중 6위에 해당하는 10만3573명의 팬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수원과 인천에서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처음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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