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언제쯤?…재계 "尹정부 출범후 광복절 특사 기대"
뉴스1
2022.05.08 06:20
수정 : 2022.05.08 06:20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가탄신일 사면이 무산되면서 새 정부가 결정할 8월 15일 '광복절 특사' 가능성은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 활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 후 경제인 사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이 부회장의 사면이 유력해 보인다.
윤 당선인은 기업들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규제개선 등을 약속하는 등 친기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정비전과 국정운영원칙에서도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경제 안보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이 부회장의 사면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현재 삼성전자에선 리더십 부재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중단됐다. 반면 인텔·TSMC 등 대표적 반도체 경쟁사들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부회장의 경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규모 투자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오너가 나서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도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하는 쪽이 높아 긍정적이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68.8%로 반대 23.5%를 크게 앞섰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윤 당선인이 임기 시작 후 경제인에 대한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쟁력 유지는 물론 한국 경제를 위해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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