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은 그린 밟고 플레이하면 2벌타"..조민규, 벌타에 울어

파이낸셜뉴스       2022.05.08 14:33   수정 : 2022.05.08 16:14기사원문

성남(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KPGA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이 간절한 조민규(34)가 의외의 룰 위반으로 벌타를 받았다.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다. 이날 조민규는 10번홀까지 선두에 2타 뒤지며 생애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사용하지 않은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규칙을 위반한 것이 돼 2벌타를 받은 것.

골프규칙 13.1f는 '잘못된 그린에서도 반드시 구제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 돼있다. 다시말해 볼이 놓여 있는 지점에서 샷을 할 때 스탠스가 그린에 놓이면 구제를 받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조민규는 그런 조치없이 사용하지 않은 그린에 스탠스를 취한 채 플레이를 했던 것이다.

조민규는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뒤 그린 쪽으로 이동하던 중 경기위원으로부터 그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2벌타를 받아 그 때까지 8언더파로 선두를 2타차 추격 중이던 스코어는 6언더파가 됐다. 이 규칙은 2019년에 개정되었는데 조민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 규칙을 로컬룰로 적용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투그린이 많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는 이 규칙을 로컬룰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로컬룰로 두지 않았다. 따라서 JGTO투어가 주 활동무대인 조민규가 잠시 착각을 한 것으로 유추된다.

대한골프협회 대회 규칙 팀장인 구민석과장은 "대회 본부에 모니터를 설치했는데 거기서 위반 사실 알았다"면서 "선수 본인이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통보를 빨리했다. 룰 위반 사실을 빨리 알리는 것은 국제적인 추세다. 그래서 11번홀 이동 중에 위반 사실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조민규는 이후 JGTO투어와 국내 투어를 병행해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산 2승을 거두고 있지만 국내 투어는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는 2011년과 2020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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