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정주 떠난 NXC에 코빗 임원 합류…가상자산 사업 의지

뉴시스       2022.05.10 10:15   수정 : 2022.05.10 10:15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최고재무책임자, NXC 이사회 합류

NXC "넥슨과 코빗의 긴밀한 업무 협력 위한 것”

NX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김정주 창업주 별세 이후 처음으로 이사회 개편을 단행하면서 가상자산 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다.

NXC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김회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회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빗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꼽힌다.

NXC가 지난 2017년 9월 인수해 지분 65%(자회사 보유분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NXC 관계자는 "김 이사 합류는 넥슨과 코빗의 긴밀한 업무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김 이사는 NXC에서 2010~2018년 재무를 담당했고, 2018년 코빗에 합류해 양 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사업은 故김정주 창업주가 생전에 관심을 기울여온 분야 중 하나다. NXC가 인수한 가상자산 거래소만 2곳이다. 코빗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비트스탬프까지 인수했다. 비트스탬프의 지분은 NXC의 벨기에 투자법인 NXMH가 99.8%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말에는 미국의 가상자산 중개회사 타고미에 투자했고, 2020년 2월 새로운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Arques)를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NXC는 가상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운영을 종료한 아퀴스 보유 비트코인 225.58개를 111억4500만원에 NXC가 인수했다. 넥슨 일본법인도 작년 4월 기준 113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1717개를 매수했다.

이 같은 넥슨 컴퍼니의 새로운 도전은 故김정주 창업주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 창업주의 유지는 넥슨 컴퍼니가 계승한다. 오웬 마호니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서한을 통해 "故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사업은 게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글로벌 게임산업의 화두는 게임을 하며 가상자산(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E'(Play to Earn)다.
아직 넥슨의 사업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게임과 연계한 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실제로 오웬 마호니 대표는 "넥슨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몇몇 주요 VC(벤처캐피탈) 펀드에 투자했다. 가상화폐(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가상의 캐시)는 넥슨이 20년 전에 이미 개척한 분야"라며 "가상화폐의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분야는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며, 이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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