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 호텔 가스폭발 사고…사망자 40명으로 늘어

뉴스1       2022.05.10 13:48   수정 : 2022.05.10 13:48기사원문

8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한 쿠바 아바나의 사라토가 호텔 앞에서 구조 대원이 걸어가고 있다. 2022.05.0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망자가 40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 보건부에 따르면 폭발로 인해 위독한 상태인 6명을 포함해 54명이 부상했다.

9일 아침까지 사망자 수는 35명이었다.

지난 6일 가스 폭발이 발생한 '사라토가'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재개장을 위해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재개장을 준비하던 건설 노동자나 호텔 직원이었다.

아바나 국영통신은 밤새 발견된 시신 4구가 모두 호텔 종업원의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호텔 직원 가족들에 따르면 아직 12~13명 가량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보도했다.

아바나 당국은 현재 수색 범위를 건물 지하로 집중하고 있다.

루이스 카를로스 구즈만 소방국장은 "잔해가 특정 공간에 집중돼 있고 붕괴 위험까지 있어 매우 위험한 단계"라고 밝혔다.

새벽에 발생한 폭발로 호텔 건물 외관이 상당 부분 파괴됐으며, 주차장의 자동차들도 파손됐다.

한 관계자가 밝힌 바에 의하면 이번 폭발은 가스 탱크를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호텔의 저층부 4개 층은 폭발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잔해가 지상으로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사라토가 호텔은 쿠바 의사당에서 약 100m 떨어져 있으며, 객실 96개를 갖춘 고급 호텔로 알려졌다. 호텔은 마돈나, 비욘세, 믹 재거, 리한나 같은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0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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