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살찐다?.."맞습니다. 금연후 평균 3.09kg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2.05.11 09:11
수정 : 2022.05.11 09:52기사원문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기간행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논문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흡연율 감소가 체질량지수와 몸무게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담뱃값 인상 후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금연은 평균적으로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1.30, 몸무게를 3.09㎏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대환 동아대 교수는 지난 2013~2016년 담뱃값 인상 전후 4년간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모두 참여한 20대 이상 중 임산부를 제외한 3만5280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체중, BMI의 상관관계를 따져봤다. 정부는 2015년 1월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과거 금연이 몸무게 증가로 이어진다는 가설은 일반인들의 통설이나 의학적 분석을 통해서는 제기되기는 했지만, 패널 분석을 통해 흡연과 몸무게의 인과 관계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당 논문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담배가격 인상이 국민의 흡연율은 낮췄지만, 몸무게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며 "흡연 못지않게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해 향후 금연 정책을 강화할 때 비만율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보건정책과 교육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흡연이 식욕을 감소시키고 열량을 태우는 한편 신진대사 변화를 촉진해 몸무게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여러 의학 논문을 통해 소개됐었다. 니코틴이 신체 조직 내에서 부분적으로 지방 분해를 증가시키고 지방 조직의 열 생성을 늘려 몸무게를 감소시킨다는 것이 근거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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