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가방 던진 '탁도비'…탁현민 "마지막 퇴근이라 너무 좋아서"
뉴스1
2022.05.11 11:04
수정 : 2022.05.11 11:1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된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자유'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홈페이지에는 전날(10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양산 사저로 들어간 뒤 퇴근하는 탁 전 비서관의 모습이 게시글로 올라왔다.
현장에 있던 작성자 A씨는 "간발의 차이로 대통령님 내외의 모습은 놓치고 말았지만 사저 앞까지 올라가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와중에 마침 '탁도비'가 나오는 거 아닌가"라며 "홀가분해져서 신이 났는지 가지고 있던 가방을 휙 던지더니 손 인사를 해주고 쿨하게 사라졌다. 진정한 '도비 이즈 프리'(Dobby is free)"라고 적었다.
'도비'는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노예 요정으로 주인에게 해방되며 '도비 이즈 프리'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여기에 탁 전 비서관의 이름을 더해 '탁도비'라 칭한 것이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뉴스1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기분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라며 의식하지 않고 나온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을) 떨어뜨리지도 않고 잘 잡았다"며 "엄밀히 말하면 마지막 퇴근이었다. 감정이야 복잡했지만 너무 좋았다. 보통 사람들이 퇴사할 때 느낀 감정과 똑같다"고 부연했다.
탁 전 비서관은 같은 날(10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문 대통령이 말을 타고 손 인사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여러분 모두들 행복하세요. 우리 모두 행복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평산마을로 입주하며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든다. 완전히 해방된 자유인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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