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 인류 사상 최초로 포착됐다
뉴스1
2022.05.13 09:48
수정 : 2022.05.13 09:49기사원문
그리고 각각의 영상은 형태적 유사성에 기반하여 4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좌측의 3개의 그룹은 링 구조를 보여주지만 링 주변의 밝기가 서로 다르다. 네 번째 그룹에는 데이터와는 맞지만, 링 구조를 보이지 않는 영상들로 구성됐다. 각 영상 하단의 막대그래프는 각 그룹에 속한 영상의 상대적인 비율을 의미한다. 처음 세 그룹에는 수천 개의 영상이 담겨있지만, 네 번째이자 가장 작은 그룹에는 수백 개의 영상만이 들어있다. 이는 링 구조의 가진 영상이 최종 대표 영상에서 네 번째 그룹의 영상보다 높은 가중치를 가짐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상대적인 가중치에 따라 이 4개의 그룹의 영상을 가중 평균하여 상단 패널의 최종 영상을 얻었다. (EHT·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2.05.13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의 블랙홀의 모습이 인류사상 최초로 포착됐다.
이번에 촬영된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약 2만7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했다. 또 질량은 태양의 약 400만배다.
이번 촬영은 국제적 전파망원경 네트워크인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을 통해 이뤄졌으며, 전 세계 80개 기관, 300명이 넘는 연구진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경북대, 서울대, 세종대, 연세대, 한국천문연구원 등 9명의 한국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블랙홀 이론은 1900년대 초반부터 발전해왔지만, 항상 이론과 간접 증거에 머물러왔다. 한 세기 가량 지난 2019년에야 인류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M87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이다.
이때도 EHT를 통해 관측됐으며 한국 연구진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참여해, 한국에서 관련 브리핑이 있기도 했다.
EHT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단순히 블랙홀의 모습뿐이 아니다. 2019년 이래로 지속적인 다파장, 편광 관측을 통해 블랙홀 주변의 환경까지 분석해, 우주의 역사 이론, 블랙홀 이론, 일반상대성 이론에 기여할 소중한 데이터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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