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손실 한전...지분·부동산 '팔수 있는 것 다판다'

파이낸셜뉴스       2022.05.18 16:25   수정 : 2022.05.18 16:25기사원문
사업 구조조정 등 자구안 총동원해 약 6조 재무개선





[파이낸셜뉴스] 1·4분기 7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이 사업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총동원해 약 6조원의 재무개선에 나선다.자회사 한전기술 지분의 14.77%를 매각해 4000억원을 확보하고, 한전KDN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매각에 나선다.

또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부동산 조기매각에 착수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3000억원),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1000억원)을 즉시 매각할 계획이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 전력기술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함께 18일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내놨다.

■자회사 지분 매각...경영효율화

한전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한전기술 지분 14.77%(4000억원),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매각한다.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 기타 국내 특수목적법인(SPC)은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부동산 조기 매각에 착수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3000억원),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1000억원)도 즉시 매각을 추진한다. 기타 사용 중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요인 해소 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도 추진ㅎ나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 단계적 철수,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 발전사업 매각도 검토한다.

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긴축경영도 나선다. 투자사업 시기 조정,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도 추진한다.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 1조2000억원 규모는 이연한다.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축소,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 1조4000억원은 비용을 절감한다.

■연료구입 다변화...과감한 경영혁신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도 추진한다.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및 구매 국가 다변화로 연료 구입단가 절감, 장기 계약 선박의 이용 확대,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도 절감한다.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도 단행한다.

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 동결을 원칙으로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를 추진ㅎ나다.

직무분석 통한 소요정원 재산정, 유사업무 통폐합 및 단순반복업무 아웃소싱을 추진한다.
에너지 신사업 등 증원 필요분야는 인력재배치로 해소하고, 개방형 직위 확대, 성과 중심 승진·보직 제도를 확립ㅎ나다. 해외사업·국내 신재생사업 공동추진 방안을 강구하고 유사·중복 용역은 통합발주를 추진한다.

한전 정승일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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