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박병석 의장 "증오·편가르기 정치 청산해야"
파이낸셜뉴스
2022.05.26 14:01
수정 : 2022.05.26 14:29기사원문
"대화와 협치 제도적으로 풀어갈 새 헌법 만들자" 개헌 추진 호소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기자가담회를 열고 "이번 대선 기간에도 서로 상대를 흠집내고 누가 더 흠이 많은지 비난의 정치로 선택하게 하는 풍토가 있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협치 실현을 위해 제도적으로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개헌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치권과 후배 정치인들에게 노력도 촉구했다.
박 의장은 "국민통합을 제도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개헌이 꼭 필요하다"며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고 다당제를 전제로 한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어 "돌이켜보면, 지도자의 선의에만 의지하는 협치는 성공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역사에서 조언을 찾자. 대화와 협치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는 새 헌법을 만들도록 하자"고 했다.
박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본회의에서 역대 최다인 4355건의 법안을 처리했고 상임위 법안 소위는 이전 국회 대비 36.6% 증가한 470회를 열었다"며 "이런 노력과 원칙에도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때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엄존했다. 그 장애물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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