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수도권서 '사전투표 표밭갈이'
파이낸셜뉴스
2022.05.26 18:18
수정 : 2022.05.26 18:18기사원문
국힘, 인천 계양을 이재명 저격
"계양이 호구냐라는 말이 유행"
민주, 서울 유세서 尹정부 비판
"인사는 망사, 민사는 망생 됐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 지도부는 서울과 인천 등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맞붙었다. 사전투표가 승기를 잡을 수있는 '예고편'인 만큼 여야 모두 '수도권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감아래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서 자당 윤형선 후보 띄우기에 주력한 반면 민주당은 최근 논란이 된 공공기관 민영화 반대를 내세워 윤석열 정부 때리기로 맞섰다.
■국힘 李 겨냥…민주 尹정부 직격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 계양을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당 지도부가 인천에서 현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중앙선대위 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모두 연 곳은 인천이 유일할 정도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서울 중구, 성동구, 강북구, 중랑구 등 주로 경합이 치열한 곳이나 박빙 경합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 막판 부동층이나 중도층 표심을 최대한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공항·철도·전기·수도 민영화 반대 카드로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영화는 결코 허용할 수 없고 민주당은 민영화 금지 법안을 제1 주력 법안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드시 민영화를 막아 국민들이 높은 요금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위원장도 서울 신촌 유세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는 망각, 외교는 망신, 인사는 망사, 민사는 망생이 돼서 아직도 사망유희에 빠져 있는 윤석열 대통령 정신차리라고 우리 민주당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꼭 찍어달라"고 했다.
■사전투표 초반승기 가늠자
여야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이 떨어지는 만큼,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 선대위는 물론 소속 국회의원 전원, 광역단체장 후보를 상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전투표 독려캠페인을 실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박형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내일부터 이틀간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라며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지역을 살리고 나라 경제를 살릴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전체적으로 열세인 판세를 뒤집기 위해 지지층을 상대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된다"며 "민주당 후보들을 투표로 선택해주면 우리 동네, 우리 가족의 삶은 더 나아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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