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커지는 이자 압박…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뉴스1       2022.05.27 06:04   수정 : 2022.05.27 06:04기사원문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의 하나은행 창구 모습. 2022.5.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5.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26일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두고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당장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세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1월과 4월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점이다. 이 경우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은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며 은행들은 이를 곧바로 반영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6일 지난달 신규 취급액 코식스가 1.84%로 전월 대비 0.12%p 올랐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발표될 코픽스 역시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상당수 고객들은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 3월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80.5%에 달한다. 고정금리는 19.5%에 불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은행 대출 전문가들은 만기가 긴 주담대 상품임을 감안할 때 아직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쪽을 추천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3.55~5.25%, 고정금리(혼합형)는 4.11~6.39%였다. 금리 하단은 0.56%p, 상단은 1.14%p 차이가 나는 것이다.

지금처럼 고정·변동금리 간 격차가 1%p 이상 차이날 때 아직까지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금리가 더 오르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현재 금리 인상 기조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담대와 같은 장기 대출의 경우 금리 하향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내년 2월까지 금리가 인상된 이후 이번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예측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황이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국내 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보다 단축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도원 하나은행 서초슈퍼빌지점 PB팀장은 "인상 폭 문제는 남아 있지만 시간의 문제는 조금 단축돼 가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변동금리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정금리를 무조건 선택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여전히 변동 폭이 커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차주 본인이 비용 지출을 확정하고 싶거나 고정금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중시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정금리로 갈아타겠다고 결심했다면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상환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르게 갈아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담대는 3년 약정기간이 지나기 전에 상환하고 다른 대출로 전환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 3년이 지났다면 현 상황에서 고정금리 역시 빠르게 올라갈 확률이 높은 시기인 만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었다면 고정금리를 늦지 않게 선택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위험요소가 성장과 물가 중 어디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따른 변수는 상존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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