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공약 난타전..이준석 "대선때 폐기해놓고.." Vs 이재명 측 "거짓선동"
파이낸셜뉴스
2022.05.29 11:45
수정 : 2022.05.29 13:44기사원문
이재명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철도의 10~20배 많다는 점을 들면서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해당 공약을 놓고 국민의힘은 "완전한 망언" "현실성 없는 공약"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대선 때 잠깐 꺼내려고 하다가 스스로 폐기했던 내용"이라며 "3개월도 안 돼서 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강남지역 주민은 청주, 워커힐 동쪽 주민은 원주공항으로 가면 된다고 한 것은 완전한 망언"이라며 "김포~제주 노선은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니다"며 "서울시장 후보와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콜라보'로 뜬금포 공약을 내고 제주도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집단 멘붕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유세 도중 일정을 급변경해 오후 6시3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 관광산업 말살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이 전 지사(후보)의 출마가 계양을 호구로 보는 것이라면 공약은 제주를 호구로 보는 것"이라며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제주도의 관광사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방탄 당선'을 위해 제주도민의 생계를 타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하며 '김포공항 이전'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 전 지사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하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결정한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며 김포공항 이전과 해저터널 건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고속철도는 이미 지난 대선 당시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며 "이미 결론 내린 사안을 두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속철도는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다른 지역 TV토론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당은 고속철도와 관련해 조율하거나 협의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김포공항 공약을 망언이라며 수도권 서부대개발을 꿈꾸는 국민의 바람을 짓밟았다"면서 "김포공항 이전은 수도권 서부대개발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다. 얄팍한 '표 계산'으로 완수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서부대개발은 SOC투자로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면 이뤄낼 수 있다. GTX-D 노선이 Y자로 인천공항- 청라-계양으로 연결되면 강남(논현, 삼성역 등)에서 김포공항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 가는 시간이 더 단축될 것이다. 즉, 제주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보다 강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여당대표의 언행 앞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한숨만 늘어간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이준석식 비방이 구역질이 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송영길 후보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공항까지 이동하고, 수속하고, 비행하는 시간보다 짧아질 수 있다"며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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