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PR ‘스펙터’가 대신해 드립니다"… 기업 7000곳이 선택

파이낸셜뉴스       2022.05.29 17:36   수정 : 2022.05.29 17:36기사원문
스펙터
작년 1월 평판 조회 플랫폼 론칭
인사권자가 인성·팀워크 등 평가
성격·업무스타일 동료 검증 통해
8만개 객관적 평판 데이터 축적
해외 한인기업들 앞다퉈 러브콜

‘스펙터’는 입사 지원자의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평판 조회 플랫폼이다. 지원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이전 회사의 동료와 임원진이 작성한 객관적인 평판을 조회할 수 있다. 기업은 지원자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고, 지원자는 평판을 통해 본인의 진면모를 회사에 어필할 수 있다.

스펙터는 서비스 개시 1년 4개월 만에 평판 데이터베이스(DB) 8만개를 확보했다. 올해 연말 베트남,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10초 만에 지원자 평판 조회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윤경욱 대표(사진)는 "면접에서 자기 홍보(PR)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채용시장에서 왜 이런 불완전한 구조가 발생할까 고민하다가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스펙터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객관적인 평판을 통해 '공정한 채용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지난해 1월 평판 조회 플랫폼 '스펙터'를 론칭했다. 스펙터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지원자의 이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10초 만에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평판이 없는 지원자의 경우, 스펙터를 통해 평판 등록을 요청하면 평균 1.6일 이내에 신규 평판이 빠르게 등록된다.

스펙터에 등록되는 평판은 △인사권자 평판 △동료 평판으로 나뉜다. 인사권자 평판은 이전 회사의 대표자, 임원진, 인사팀 등이 작성한 평판으로 지원자의 성향, 인성, 성과, 팀워크, 윤리의식 등의 평가 위주 항목으로 구성됐다. 동료 평판은 팀장, 사수, 후배가 작성한 평판으로 성격, 업무스타일 등의 성향을 검증한다.

다만, 기업회원으로 평판을 남기고 열람하기 위해선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 재직여부와 직책 파악을 위해 본인인증과 더불어 명함인증, 최종적으로 사업자등록인증까지 받는다.

윤 대표는 "평판의 열람·조회 권한은 함부로 줄 수 없어 엄격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것이 객관적 평판 퀄리티를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스펙터는 객관적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텍스트 필터링' 기능도 갖췄다. 평판과 상관없는 신상정보 등이 등록될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평판은 삭제된다.

모든 정보는 지원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원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평판을 남길 수 없다. 평판 열람에도 지원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등록된 평판에서 공개하고 싶지 않은 평판이 있다면 해당 평판은 숨김 처리도 가능하다. 윤 대표는 "평판이 서버에 남는 게 싫을 경우 회원 탈퇴를 하면 모든 평판은 어디에도 남지 않고 삭제처리 된다"고 말했다.

■평판 DB 8만개 이상 축적

스펙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판 데이터를 클라우드화해 서비스하고 있다. 윤 대표는 "기존에 없던 방법으로 객관적 평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는 게 스펙터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펙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1년 4개월 만에 평판 DB를 8만개 이상 확보하고 개인회원은 2만5000명, 기업회원은 7000개 이상 확보했다. 특히 현대, 신세계, 롯데, 카카오 계열사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비롯한 약 1000여개의 기업에서 스펙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펙터는 올해 3·4분기에 '추가 질의 전달 기능', '평판 재평가 기능' 등을 새롭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평판 작성자에게 추가로 질의 항목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평판 퀄리티 유지를 위해 유저 간 평판을 재평가하는 기능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에는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베트남 한인 기업들로부터 해외에도 진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인 기업을 시작으로 점차 현지 기업까지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펙터의 평판 데이터를 통해 본인과 더 맞는 회사를 찾게 도와줘 일하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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