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푼 미사일 수령…155㎜ 곡사포 3종류 실전 배치
뉴시스
2022.05.30 16:11
수정 : 2022.05.30 16:1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국방, 덴마크 공여 하푼 미사일 수령 발표
M777·FH70·세자르 155㎜ 곡사포 3종 실전 운용도
우크라이나 군은 이미 서방으로부터 3가지 종류 155㎜ 곡사포를 지원받아 실전에 배치한 데 이어 미국이 이번주 다연장로켓(MLRS) 지원까지 결정하면 전세를 뒤집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덴마크가 공여를 약속했던 하푼 대함미사일 수령 사실을 발표했다고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레즈니코프 장관은 이미 다양한 전장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155㎜ 견인 곡사포 M777를 비롯해 영국·독일·이탈리아가 공여한 곡사포 FH70, 프랑스가 제공한 차륜형 곡사포 세자르(CAESAR SPH) 등 3가지 종류의 155㎜ 곡사포를 실전 운용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공여한 M777 곡사포는 최대 사거리 30㎞에 달하며 이미 여러 전장에서 화력을 입증받았다. 다만 별도의 차량을 통해 끌고다녀야 하는 특성 탓에 설치와 철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1분에 최대 1~2발 밖에는 쏘지 못하는 특성 탓에 신속한 작전에 제한이 있었다.
이외에도 체코가 이미 제공한 다연장로켓(MLRS) RM-70 '뱀파이어' 마저 실전 배치하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화력은 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RM-70은 동시에 12발을 집중발사할 수 있으며, 자동 재장전 시스템을 통해 추가 12발 발사할 때까지도 비약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3가지 종류의 155㎜ 포를 동시에 운용하는 것은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일"이라며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끈 훌륭한 팀워크로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지난 23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47개국 국방 당국자들과의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회의'를 통해 자국이 보유한 하푼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공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해안 방어는 하푼 미사일에 의해서만 강화될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또다른 대함미사일 넵튠과 함께 흑해를 해방시키고 오데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래 잡는 작살'이라는 의미의 하푼 미사일은 1970년대 미소 냉전시절 지상에서 근거리 바다의 소련 잠수함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대함미사일이다. 발사 플랫폼에 따라서 지상·함정·항공기·잠수함 등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하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기와 안테나·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원거리에서 정밀 유도 타격이 가능하며, 사거리는 종류에 따라 최대 300㎞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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