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회장과 '젊은' 부회장의 맞대결…한공회장 선거운동 시작
뉴스1
2022.05.30 18:03
수정 : 2022.05.30 18:03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다음달 15일 열리는 제 46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에 김영식 현 한공회장과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이 맞붙는다. 현직의 노련함을 갖춘 김영식 회장과 젊음과 소통을 강조한 나철호 부회장의 대결에 회계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제 46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김영식 회장과 나철호 부회장이 후보 등록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영식 회장의 무난한 연임을 예상했다. 한공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무투표 당선이 이뤄진다. 지난 1988년 이후 한공회장들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철호 부회장이 후보로 등장하면서 회장 선거를 진행하게 됐다.
김 회장의 강점은 '노련미'다. 지난 2016년부터 4년 동안 국내 4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2년간 한공회장직을 맡으면서 신 외부감사법의 안착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자세한 공약은 시일 내 정리해 발표하겠다"면서 "현재 회계법인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생인 나 후보는 제 때 제 목소리를 내는 강한 한공회를 만들겠다며 '소신있는 젊은 회장'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나 후보는 2016년부터 한공회 감사, 선출부회장직을 맡아오면서 한공회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한공회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하는 부분이다.
그는 공약으로 청년회원 활성화와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축소를 내걸었는데, 젊은 회계사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소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동안 한공회는 회원들간 소통이 저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우리도 회원 50명 이상이 청원하면 회장이 직접 나서서 답변하고, 반드시 피드백하는 소통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가 회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에는 정창모(삼덕회계법인) 한공회 감사가 등록했다. 감사 후보에는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회계사가 출마한다.
오는 31일 한공회 유튜브를 통해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선거는 내달 15일에 열린다.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 반까지 현장·전자투표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날 선출된 회장은 2년간 새로운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