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천적' 고영표 "똑같이 던지지만 상대가 복잡하게 느끼는 듯 해"
뉴스1
2022.05.31 21:39
수정 : 2022.05.31 21:39기사원문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만 만나면 강해지는 KT 위즈의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1)가 SSG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고영표는 "난 똑같이 던지는데 상대가 나를 복잡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원래부터 고영표는 SSG에 강했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SSG를 상대로 5경기(4선발) 2승 1홀드 31이닝 5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1.45 출루허용률 0.97로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한 차례 완봉승도 있었다.
올 시즌에는 한 차례 맞붙어 1패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고영표는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1회에 한유섬에게 맞은 3점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이날도 고영표는 SSG를 압도했다.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졌고 칼날같은 제구력에 SSG의 강타선은 맥을 추리지 못했다.
고영표는 경기 후 "SSG를 만난다고 해 심리적으로 편안한 것은 없다. 다른 팀을 상대할 때처럼 똑같이 긴장한다"며 "그런데 상대가 나를 복잡하게 생각하다 보니 말리는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SSG의 리드오프 추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왼쪽 허벅지 근육통 탓이었는데 추신수가 지난해 고영표에게 10타수 무안타로 약했기에 일부러 고영표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고영표는 이에 대해 "경기 전 주위에서 '추신수 선배가 너 때문에 안 나오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사실 나한테 추신수 선배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언제 맞을지 모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긴장하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던지는데 선배가 복잡하게 느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날 경기 중 내심 완투의 욕심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7회 투구수가 90개를 채우면서 그런 마음을 지웠다. 일요일에도 던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고영표는 최근 팀이 8위로 처져 있는 상황에 대해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하려고 하고 있다. 이제 (강)백호도 복귀를 앞두고 있으니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전 미팅을 갖고 초조하게 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런 것도 오늘 승리의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고영표가 완벽한 피칭을 했다. 최소 실점으로 고영표의 승리를 도운 불펜과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 야수들도 칭찬하고 싶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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