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서 대출 상담… 대기 2분만에 직원과 화상연결
2022.06.01 18:02
수정 : 2022.06.01 18:02기사원문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개설한 수퍼마켓 혁신점포가 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점포는 크게 2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하나는 스마트키오스크다. 일반 ATM기 업무는 물론이고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 및 OTP카드 재발급, 바이오인증 등록 등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가능한 업무까지 이용할 수 있다. 큰 글씨가 적용돼 고령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또 한 곳은 디지털 데스크다. 혁신점포 한 켠에 작은 방으로 별도 구성해놓았다. 의자에 앉으면 정면에 큰 화면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각종 버튼과 프린터 등이 설치돼 있어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느낌이었다. 대출 상담을 하기 위해 화상상담을 신청했다. 신분증을 디지털데스크에 넣고 2분 정도 기다렸다. 대기고객 수는 한 명, 예상 대기 기간 일분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러나 생각보다 직원을 연결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직원과 화상으로 연결 후에는 일사천리로 업무가 진행됐다. 대출 상담에서부터 카드상담까지 다양한 업무에서 도움을 받았다. 독립된 공간에서 상담을 받다보니 외부의 소음이나 시선 등에 전혀 방해받지 않았다. 은행 지점에서 상담받는 것보다 오히려 더 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히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다보니 카드를 새로 신청하거나 대출을 하지 않아도 미안함이 덜했다. 디지털데스크는 오후 8시, 스마트 키오스크는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곳은 하루에 평균 50~60명이 이용을 한다. 또 이용 고객의 56%는 타행 거래고객으로 인근 신한은행 점포 대비 약 19%이상 높았다. 강원도 정선에 만든 편의점 혁신 점포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해 10월 강원 정선군 고한읍 GS25에 편의점 혁신점포를 열었다. 점포 개설 후 7개월 동안 6200건의 거래가 이곳에서 일어났다. 월평균 880건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리테일 혁신점포는 철저하게 고객의 니즈에 따라 설계됐다"며 "한 번 이용해 본 고객들은 계속 찾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