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러 왔어요"…브라질전에 뜬 'SON' 유니폼 행렬
뉴시스
2022.06.02 19:08
수정 : 2022.06.02 19:0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벤투호, 오늘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브라질과 맞대결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과의 맞대결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일찍 경기장으로 팬들이 몰렸다.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위민) 등 여자 축구 선수들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이 경기장 광장을 대부분 메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유니폼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적힌 셔츠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경기장을 찾은 김혁(37·서울)씨는 "경기장 주변 분위가 너무 좋고 행복하다"며 "운이 좋게도 1등석을 예매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브라질에 질 거 같지만, 손흥민 선수가 한 골을 넣을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의 EPL 득점왕 등극을 너무 축하하고, 내년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으면 좋겠다"며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청주에서 온 회사원 김경태(28)씨도 "예전에 K리그 경기장에 간 적은 있는데 대표팀 경기는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며 "손흥민 선수가 꼭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경기장 광장에서 만난 제이시씨는 "브라질이 2-1로 이길 것 같다"면서 "네이마르보다 손흥민을 더 좋아한다"고 속삭였다.
브라질전은 경기 예매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5시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는데, 무려 74만 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먹통이 됐다. 협회가 예상한 동시접속자 수 32만 명의 두 배가 넘는 숫자였다.
인기 아이돌 콘서트 예매시 동시접속 수준은 18만 명 수준인데, 이를 훨씬 능가한 것이다.
뜨거운 열기대로 6만4000여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조국의 경기를 보러온 브라질 팬들도 예매가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브라질 유학생 뚜아니는 "너무 어려웠다. 2시간 걸렸다. 계속 클릭, 클릭 했다"고 말했다.
뜨거웠던 예매 전쟁에도 현장에서 암표상을 찾긴 어려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경호원들이 암표 거래를 예의주시했지만, 암표를 외치거나 은밀한 거래를 하는 모습을 거의 없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축구 팬은 "혹시나 하고 암표를 구하려고 와봤는데, 없더라"며 허탈해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knan9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